좋은 콘텐츠에도 자금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의 수준이 빠르게 평준화되면서, 경쟁의 축은 '무엇을 만드느냐'에서 '어떤 이야기를 입히느냐'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2026 제주글로벌콘텐츠포럼은 이 변화를 제주 지역 콘텐츠 산업의 기회로 바꾸기 위해 열린 자리였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행사는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시 신산공원 비인(BeIN;) 공연장에서 진행됐습니다. 첫날은 제주AI국제필름페스티벌, 이틀째인 16일은 제주글로벌콘텐츠포럼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현장에서 확인된 콘텐츠 기업의 가장 현실적인 어려움은 제작 역량이 아니라 자금이었습니다. 그래서 포럼의 중심에는 '연결'이 놓였습니다. 투자사와 기업이 1대1로 만나는 비즈밋업,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 IR 피칭이 프로그램의 핵심이었습니다.
스프링워터 파트너스 × 계란바구니, 투자의향서 체결
16일 오후 무대에서는 투자사-로컬기업 협약의향서 체결이 진행됐습니다. 스프링워터 파트너스는 제주 지역 콘텐츠 기업 계란바구니와 투자의향서를 체결했습니다.
계란바구니는 창업 2년 차의 신생 기업으로, 이번 포럼의 '라이징 IR 피칭' 세션에 참여했습니다. 라이징 세션은 제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와 함께 창업 3년 미만 기업이 투자자 앞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별도로 마련한 자리입니다. 스프링워터 파트너스는 이 세션을 거쳐 계란바구니와 투자 연계에 합의했습니다.
협약의 의미는 지역 기업이 자금 조달의 첫 관문을 넘었다는 데 있습니다. 콘텐츠 기업은 제작 단계에서 자금이 집중적으로 필요하지만, 담보나 매출 이력이 부족해 전통적인 금융 접근이 어렵습니다. 투자 연계형 액셀러레이팅은 이 간극을 메우는 역할을 합니다.
계란바구니는 어떤 회사인가
계란바구니가 준비한 서비스는 '메모리얼'입니다. 앱에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하면 한 권의 자서전이나 에세이로 만들어주는 서비스입니다.
이용자는 AI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기록을 남기거나, 사진과 함께 설명을 적는 방식으로 글을 쌓아갑니다. 이렇게 모인 기록은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됩니다. 기일이나 특정 날짜에 가족·지인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이 서비스의 특징입니다. 살아있는 동안 자신의 이야기를 남기고, 그것이 한 권의 책으로 남는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투자 현장의 목소리 — 콘텐츠 투자는 문법이 다르다
비즈밋업에 참여한 KB인베스트먼트 윤소정 투자이사는 콘텐츠 분야 투자는 일반 스타트업 투자와 접근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투자 문법 자체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는 문화가 한 나라의 정체성과 직결되는 영역인 만큼 이를 보호할 장치가 필요하고,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지원도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콘텐츠 제작 역량이 충분하더라도 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반드시 따라야 하며, 투자금으로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구조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독창성과 차별성을 갖춘 접근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이날 인스피어와 휴플은 로간벤처스와 투자의향서를 체결했습니다. 서로 다른 기업이 같은 무대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자금 조달의 첫 단계를 밟은 셈입니다.
스프링워터 파트너스가 하는 일
스프링워터 파트너스는 지원사업 컨설팅, 코어밸류 교육, 액셀러레이팅, R&D 기획, 직접투자, 투자유치 컨설팅,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이번 포럼에서 맡은 역할도 같은 맥락입니다. 기업이 정부지원사업으로 초기 자금을 확보하고, 그 성과를 근거로 민간 투자 유치로 이어지는 경로를 설계합니다. 정부지원자금 누적 337억 원, 투자유치 400억 원 규모의 실적을 쌓아온 경험이 이 과정에 쓰입니다.
제주 콘텐츠 생태계의 다음 단계
이번 행사에서는 제주콘텐츠진흥원과 아마존웹서비스(AWS), 메가존클라우드의 업무협약도 체결됐습니다. 비자림청소년수련원에 조성될 제주콘텐츠기업지원센터를 거점으로 지역 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우수 콘텐츠 기업을 유치한다는 내용입니다.
강민부 제주콘텐츠진흥원장은 이번 행사가 AI 선도 도시 제주를 넘어 아시아 대표 글로벌 AI 콘텐츠 수도로 도약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스프링워터 파트너스는 지역 기업의 콘텐츠가 자금과 시장을 만나는 지점을 계속 만들어가겠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현장
2026 제주글로벌콘텐츠포럼 '투자사-로컬기업 협약의향서 체결' 세션 현장의 기록입니다.
이 글은 2026 제주글로벌콘텐츠포럼 현장 보도와 행사 자료를 참고해 스프링워터 파트너스가 작성했습니다. 사진은 포럼 협약의향서 체결 현장에서 촬영한 것입니다.